[2015 대입 정시 가이드] 치열한 눈치작전 예고… 동점 처리 기준·탐구 전형 살펴야

입력 2014-12-16 02:26

201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오는 19일 시작된다. 올해는 ‘물수능’ 여파로 어느 때보다 치열한 눈치작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2점 차이로 당락이 갈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학별 동점자 처리 기준 등을 꼼꼼하게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올해 정시부터 모집단위 내 각 군간 분할 모집이 금지된 점, 대학들이 모집 군을 이동한 점 등도 면밀하게 살펴 지원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15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정시는 전체 모집인원의 34.8%인 12만7569명을 선발한다. 원서접수 기간은 19∼24일이며 각 대학별로 4일 이상 실시한다. 최초 합격자 발표는 내년 1월 29일까지, 미충원 등록 합격자는 2월 12일까지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의 대입 간소화 방침에 따라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로 단순화됐다. 정시 모집인원의 87.2%가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된다. 2014학년도 9만1530명(71.3%)에서 11만1211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올해부터 정시모집 대입 지원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동일 모집단위의 선발 인원을 가나·가다·나다·가나다 등으로 분할할 수 없다. 다만 모집단위 입학 정원이 200명 이상인 경우 2개 군까지는 분할 모집이 가능하다. 수험생들은 목표 대학의 수능 반영 유형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수능 성적은 대학별로 다르게 적용된다. 따라서 본인이 어떤 영역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판단하고, 여기에 가중치를 주는 대학에 지원하는 게 기본이다. 단 본인에게 유리한지 다른 수험생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유리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수능 변별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학생부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부는 기본점수를 얼마나 주는지, 반영 교과는 몇 과목인지, 등급 간 점수는 몇 점 차이인지를 따져야 한다.

탐구영역은 주요 대학들이 자체 변환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표준점수 그대로 반영하거나 백분위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대학마다 탐구영역 성적을 반영하는 방법이 다르고, 그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하기 때문에 대학별 성적 반영 방법을 정확히 따져봐야 한다. 정시모집 원서접수 전에 대학별로 탐구영역의 변환 표준점수표를 공개하므로 이를 참고로 자신의 탐구영역 점수를 산출해봐야 한다.

지원 대학의 최근 동향을 살펴보는 노력도 필요하다. 대학들의 입학처 홈페이지 혹은 입학 코너 등을 통해 모집단위별 추가 합격자 비율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분할모집 대학의 군별 전형방법 차이도 따져봐야 한다. 일부 최상위권 대학을 제외하고 대부분 대학들은 둘 이상의 군으로 분할하여 선발하고 있다. 동일한 전형방법을 적용하기도 하고, 군별로 다른 방식을 활용하기도 한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