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을 거듭하던 코스피지수가 5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1920선을 회복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떨어졌지만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5.12포인트(0.27%) 오른 1921.71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5.02포인트(0.26%) 오른 1921.61로 개장한 코스피는 전날 발표된 미국 소비·고용지표 상승과 기관 매수세 덕에 장중 1926.52까지 올랐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7% 증가했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전주보다 3000명 줄어드는 등 미국 경기는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도세와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코스피는 상승폭을 줄였다. 외국인은 2529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1854억원 순매수했다.
국제유가는 연일 하락하며 바닥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1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99달러 하락한 배럴당 59.95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전날보다 0.56달러 하락한 배럴당 63.68달러에 장을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원유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업종별로는 보험주가 배당 성향이 늘고 손해율도 안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강세를 보였다. 삼성생명이 3.75% 올랐고 삼성화재도 4.87% 상승했다. 기아차(2.77%) 현대차(0.28%) 등 자동차주도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저유가 속에서도 수혜 업종인 항공주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아시아나항공은 2.16% 상승했지만 대한항공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논란 여파로 2.80%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1103.1원으로 장을 마쳤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여의도 stock] 美 경제지표 호조에 1920선 회복
입력 2014-12-13 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