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아세안 안보 공조‘전략적 동반자’ 선언

입력 2014-12-13 02:34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한국과 아세안(ASEAN)은 동북아·동남아 안보가 서로 밀접히 연계돼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양 지역에서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정 조성을 위해 안보 관련 문제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지난 6월 제1차 한·아세안 안보대화가 개최된 것에 주목하면서 앞으로 인권과 민주주의 및 기본적 자유 분야로 관련 대화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채택한 뒤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정상들이 향후 25주년을 내다보면서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보다 구체화할 예정”이라며 “공동성명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양측이 신뢰와 행복의 동반자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통령과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등 아세안 정상들은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최대화, 2020년 상호 교역량 2000억 달러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경제 분야에선 한·아세안 FTA의 활용을 최대화하고, 상호 경제 보완성에 기초해 교역 규모를 현재 1350억 달러에서 2020년까지 20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치·안보 분야에선 아세안+1(한국), 아세안+3(한·중·일) 등 아세안 주도 지역 협력체를 더욱 강화하고 한·아세안 안보대화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했다.

공동성명은 양측이 농업의 중요성과 새마을운동 정책 이행에 주목하며 개발 경험 분야에서 공동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부산=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