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땅콩 회항’ 사건 수사를 위해 11일 대한항공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조현아(40·사진) 전 부사장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근수)는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와 인천공항의 대한항공 사무소를 압수수색하고 운항기록과 교신 내용 등을 확보했다. 현재 해외에 있는 해당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제출해줄 것도 요청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인 측에서 대한항공이 사건 기록을 조작한다는 의혹을 제기해 압수수색을 했다. 분석이 끝나면 조 전 부사장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10일 참여연대가 항공법·항공보안법 위반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조 전 부사장을 고발하자 즉시 고발인 조사를 벌였다.
국토교통부도 8명의 조사팀을 편성해 진상 파악에 나섰다. 당시 여객기에 있던 기장, 사무장, 객실 승무원 등 10명을 불러 조사했다. 조 전 부사장에게는 12일까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출석토록 통보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여서 12일 출석은 어렵고 추후 조사받겠다”고 했다가 오후 늦게 “12일 오후 3시까지 출석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대한항공은 국토부의 해당 여객기 1등석 탑승자 명단 제출 요구도 “승객 동의가 필요하다”며 거부했다. 당시 1등석 승객은 조 전 부사장 외엔 1명뿐이었다.
전수민 이용상 기자 suminism@kmib.co.kr
대한항공 압수수색… 조현아 곧 소환
입력 2014-12-12 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