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잃고 꿈을 잃은 사람들에게 꿈을 꾸게 하고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행가래 캠페인’이 주목을 끌고 있다. 행가래는 ‘행복한 가정의 미래’라는 의미로 헹가래에서 따온 조어다.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 목사)는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길 성프란체스코 교육회관에서 ‘행가래 코리아 출범식’을 열었다.
행사는 1부 출범식과 2부 행가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서포터즈가 2000명 이상 가입했으며 캠페인 단장으로는 연예인 김혜은씨가 선임됐다. 2부에 진행된 행가래 시간을 통해 참여자들은 145만 3888원을 기부했다.
하이패밀리는 앞으로 매월 8일을 ‘디데이(Day)’로 지킬 계획이다. 이 캠페인을 제안한 송길원 목사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시대에 새로운 가능성을 심어주고 싶어 이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캠페인은 모금운동으로도 연결된다. 오프라인에서 행가래를 받으면 인증샷을 올리고 은행 계좌(우리은행 1006-701-415132)로 기부하면 된다. 또한 온라인(facebook.com/groups/hangarehkorea/)에서도 행가래를 쳐 주고 싶은 사람에게 이모티콘을 달아주면 10개가 달릴 때마다 일정금액을 기부하게 된다.
이렇게 기부된 기금은 성장판이 고장나 ‘하늘이 높은 아이들’과 난임(難姙) 여성들, 생리대조차 구할 수 없어 깊은 수치심을 안고 살아야 하는 북한 여성들, 살아 있지만 죽은 것 같은 자식들을 가슴에 묻고 그리움에 눈물 훔치는 독거노인들을 돕는데 쓰인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어려운 이웃 위한 ‘기부 행가래 캠페인’
입력 2014-12-12 0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