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내수면연구소가 국내 최초로 쏘가리 사료 양식에 성공하면서 쏘가리 양식 산업의 길이 열렸다.
도는 내수면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인공 배합사료를 먹인 쏘가리 270마리를 2년 동안 28㎝(200g)까지 키우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정도 크기의 쏘가리는 횟감용(35㎝·300g 이상)으로는 다소 부족하고 매운탕용으로 적당하다.
내수면연구소가 1995년 국내 최초로 쏘가리 인공부화에 성공한 이후 치어 생산기술은 상용화됐다.
하지만 살아있는 먹이만 먹는 쏘가리 습성 때문에 경제성이 떨어져 완전 양식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2012년 쏘가리 완전 양식 연구에 착수한 내수면연구소는 강릉 원주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지난 8월 쏘가리 사료 성분을 규명하고 전용 사료 개발을 완료했다.
내수면연구소는 현재 실내 가온시설을 갖춘 쏘가리 전용 양식장을 신축하고 내년부터 양식 기간을 기존 2년에서 1년 6개월까지 단축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내수면연구소 관계자는 “양식 기간을 줄여 생산비를 줄이고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만 보완한다면 쏘가리 양식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충북도 내수면연구소, 쏘가리 사료 양식 첫 성공
입력 2014-12-12 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