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소외 이웃에게 온정을 전하는 구호단체들의 기부 캠페인이 활발하다. 올해는 가족과 지인 등과 함께 나눔에 동참한다거나 후원자가 국내외 소외 이웃과 편지·온라인 메시지 등으로 소통하는 등 다채로운 ‘참여형 캠페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기아대책은 내년 1월까지 국내 저소득 가정의 겨울나기를 돕는 난방비 지원 캠페인 ‘희망온’을 펼친다. 기아대책은 희망온 캠페인 홈페이지(kfhi.or.kr/HopeOn)에 후원자들이 에너지 빈곤계층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꾸몄다. 난방비 후원에 참여하면 어두운 밤하늘 배경의 캠페인 홈페이지 화면에 후원자 이름을 딴 ‘희망초’가 켜진다. 이를 누르면 후원자가 남긴 각양각색의 응원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민들에게 에너지 취약계층이 느끼는 추위를 체험하게 해 후원을 유도하는 오프라인 캠페인도 진행한다. 기아대책은 오는 25일쯤 서울 명동, 강남역 등에 훈풍기를 설치한 ‘희망쉘터’를 설치한다. 몸을 녹이기 위해 희망쉘터를 찾는 시민에게 기아대책 관계자들이 집 안팎에서 항상 추위를 견뎌야 하는 이들의 사연을 소개한 뒤 QR코드나 태블릿PC 등으로 현장에서 캠페인 참여를 유도하는 식이다.
월드비전은 친구나 가족, 연인 등과 함께 나눔에 참여할 수 있는 해외아동후원 온라인캠페인 ‘투 하츠 원(2 hearts 1): 두 마음을 모아 한 아이를 살려주세요’를 다음달까지 진행한다. 지난 1일 시작한 이 캠페인은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같이 한 아이를 후원하며 나눔의 기쁨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캠페인 후원자는 팝아티스트 찰스장이 디자인한 장갑 2켤레를 받을 수 있다. 월드비전은 캠페인 홈페이지(2hearts1.or.kr)를 찾은 이들에게 배우 유준상 홍은희 부부가 출연한 홍보 동영상을 개인 SNS에 공유하는 등의 방식으로 참여를 독려 중이다.
밀알복지재단은 성탄절을 앞둔 23일 장애아동과 이들의 부모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국내 장애아동 결연캠페인을 펼친다. 후원자는 장애아동과 편지 등으로 소통하며 이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보고 응원할 수 있다. 캠페인은 내년 2월까지 진행되며 후원금은 장애아동의 치료비와 생활보조비 등으로 쓰인다.
굿피플은 후원자가 채워온 동전모금함으로 소외 계층을 돕는 모금 캠페인 ‘99% 관심’을 추진한다. 굿피플은 지난 7일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직할 및 지성전 성도들에게 하트 모양의 동전모금함을 배포했다. 굿피플은 오는 21일과 25일 동전모금함을 수거한 뒤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굿피플은 지난달 연말 캠페인 일환으로 ‘2014 희망나눔 박싱데이’를 개최해 어려운 이웃에게 1만8000여개의 선물박스를 전달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기부가 있는 따뜻한 성탄·연말연시를”… 구호단체들 캠페인 활발
입력 2014-12-12 0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