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성(64·사진) 서울신학대 총장이 10일 ㈔한국언론인연합회로부터 ‘2014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창의교육 부문)’을 수상했다. 서울신대 총장으로서 인문학 강좌와 ‘사회봉사실천’ 과목을 개설하는 등 창의교육을 실천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한국언론인연합회는 50개 언론사 전·현직 중견 언론인으로 구성된 단체다.
유 총장이 외부 단체 또는 기관으로부터 상을 받은 것은 총장 취임 이후 이번이 5번째다. 유 총장은 지난해와 올해 초 한국언론인연합회가 주는 ‘대한민국 참교육 대상(사회봉사형 인재교육 부문)’을 연속으로 받았다. 지난해 8월에는 대한민국한빛회가 선정한 ‘제3회 나눔봉사 대상(나눔교육 부문)’, 12월에는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총동창회가 주관하는 ‘연세경영자상’을 수상했다.
유 총장은 11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첫 임기 3년 동안 노력한 결과가 지금 나타나는 것 같다”며 “무엇보다 서울신대의 혁신 노력과 성과가 제대로 평가를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재선에 성공해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유 총장이 잇따라 큰 상을 받은 이유는 취임 이후 서울신대가 확연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올해 실용음악과 경쟁률은 100대 1을 넘었고 대학 전체 평균 경쟁률도 5대 1에 달했다. 신학대는 입시 경쟁률이 2대 1 이하인 곳이 많은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5월에는 270여억원을 투입한 ‘서울신대 100주년기념관’도 개관했다. 건축비는 대부분 후원금으로 조달했다. 취임 이후 일본어과, 실용음악과, 관광경영학과 등 3개 학과를 신설했다.
유 총장은 취임과 동시에 지성·영성·덕성이 조화된 교육을 강조하며 학교를 리모델링했다. 지성을 강화하기 위해 2010년 재학생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를 개설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 함승헌 전 감사원장,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등을 강사로 초빙했다. 영성을 높이기 위해 하루 3번 이상 기도하고, 3장 이상 성경을 읽고, 3번 이상 사랑을 실천하자는 ‘3·3·3 운동’도 전개했다. 덕성을 위해선 ‘안녕하십니까,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를 생활화하는 ‘안·감·미 운동’을 실시했다. 또 58시간 봉사를 해야 학점을 주는 ‘사회봉사실천’ 과목을 교양필수로 지정했다.
유 총장은 통일에 초점을 두고 학교를 다시 한 번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그는 “서울신대 학생들을 평화통일을 위한 피스메이커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예수님께서는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다고 하셨어요. 지금 시대에 화평케 하는 일은 바로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입니다.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서도 평화통일밖에 없습니다.”
이를 위해 교양필수 과목으로 ‘평화통일’을 개설하고, 평화통일을 주제로 한 인문학 강좌를 열어 학생들에게 통일의 당위성, 필요성, 긴급성을 가르칠 계획이다.
유 총장은 세계적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의 제자로 독일 튀빙겐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신학대학총장협의회 회장, 한국기독교윤리학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글=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사진= 허란 인턴기자
“서울신대 혁신 노력·성과 제대로 평가 받아”
입력 2014-12-12 0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