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터 내놔라”… 경북, 대경硏 예산 전액 삭감

입력 2014-12-12 02:29
관심을 모았던 대구경북연구원(이하 대경연구원)에 대한 경북도의 내년도 지원 예산이 끝내 삭감됐다.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는 지난 10일 경북도가 편성한 대경연구원 운영지원 예산 33억원 전액을 삭감하기로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 성과 부족과 활동 미비가 삭감이유다.

이에 따라 대경연구원은 대구시 지원 운영비 33억원으로 일단 내년도 살림살이를 준비할 수밖에 없게 됐다. 다만 2010년에도 경북도의회에서 비슷한 이유로 지원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가 다음해 상반기에 추경 편성된 사례가 있어 여지를 남기고 있다.

상당수의 경북도의원들은 “지금까지 대경연구원에 투입한 운영비가 1000억원이 넘는데 이 정도면 포스텍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연구기관이 됐어야 한다”며 “연구 실적이 너무 없어 더 이상 지원할 이유를 찾지 못했으며 집행부에서는 연구원을 분리해 경북을 위한 연구원을 만들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경연구원은 1991년 대구·경북의 상생발전을 위해 설립돼 현재 102명이 근무하고 있다.

대구=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