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성] 놀라운 경험 이후 마음 치유하는 의사로

입력 2014-12-13 02:23

의학박사이자 정형외과 전문의인 저자는 1999년 1월 14일, 칠레에서 남편과 휴가를 보내던 중 하나님의 직접적인 손길을 체험한다. 카약이 뒤집히는 사고로 그는 죽는다. 하지만 그는 잠시 천국에 머물다가 다시 돌아오는 놀라운 경험을 한다. 저자는 이 사고로 두 다리가 골절되고, 폐가 심하게 손상되어 한달 이상 입원한다. 퇴원 후에도 한동안 휠체어에 의지한 채 지내다 6개월이 지나서야 완전히 회복된다.

저자는 이를 계기로 중요한 깨달음을 얻는다. ‘우리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왜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 등의 질문에 답을 얻게 된다. 그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널리 전파하라는 것이다.

“나는 환자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바꾸었다. 무엇보다 환자들의 감정과 영적 건강이 육체의 회복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미치는지 인정하게 되었고, 나의 경험을 통해 심각한 장애나 부상을 당한 환자들을 비롯해서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다. 나는 환자들을 위해 기도드리고, 때로는 그들과 함께 기도한다. 이제 나는 의사로서 단지 의학적인 문제를 ‘고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치유하는’ 것이 나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206쪽)

지금 그는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의사이면서 사랑의 실천자로 살고 있다. 여러 비영리단체 이사로 활동하며 이웃을 섬기고, 특히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맏아들 윌리의 이름을 딴 ‘윌리 닐 환경인식기금’을 운영하며 환경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종교 부문 1위, 아마존 책 리뷰만 1814개 등 세계인들이 관심을 가진 데는 이유가 있다. ‘충격적인’ 사랑과 희망의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