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의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라인은 지난 10월 26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처음으로 가동됐다. 결과는 1대 3 패배였다. 뻑뻑하던 MSN 라인은 지난달 6일부터 원활하게 돌아갔다. 당시 리더인 리오넬 메시는 아약스와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려 팀의 2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파괴력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MSN 라인은 11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해 바르셀로나의 3대 1 역전승을 합작했다. 이미 조별리그 4차전에서 16강 진출권을 따낸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5승1패(승점 15)를 기록하며 PSG(승점 13)의 추격을 뿌리치고 조 1위 자리를 확정했다.
전반 15분 PSG의 주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자 곧바로 ‘기록 제조기’ 메시가 맞불을 놓았다. 메시는 4분 뒤 동점골을 터뜨려 자신이 보유한 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골을 ‘75호’로 늘렸다. 이어 네이마르 다 실바는 전반 42분 역전골을 넣었고 루이스 수아레스는 후반 32분 쐐기골을 꽂았다.
한편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결과 이번 시즌에도 독일 클럽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르트문트, 뮌헨, 레버쿠젠, 샬케 등 4개 클럽이 16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과 잉글랜드(첼시·아스날·맨시티)는 나란히 3개 클럽을 배출했다. 프랑스에서는 AS 모나코, PSG 등 2개 클럽이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밖에 포르투갈(포르투), 이탈리아(유벤투스), 스위스(바젤), 우크라이나(샤흐타르) 클럽도 1곳씩 진출에 성공했다.
16강 대진 추첨식은 15일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다. 1차전은 내년 2월 18∼19일, 24∼25일 펼쳐진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라인’ 파괴력 무섭네… 셋 릴레이 득점포 가동
입력 2014-12-12 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