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미·황선 토크 콘서트장, 고3 학생이 인화물질 투척

입력 2014-12-11 04:55
‘종북 논란’을 빚고 있는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이 전북 익산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었으나 고3 학생이 황산이 섞인 인화물질에 불을 붙인 뒤 투척하는 바람에 관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0일 오후 8시20분쯤 익산 신동성당에서 열린 신은미·황선씨의 토크 콘서트에서 고3 학생이 인화성 물질이 든 냄비를 품 안에서 꺼내 불을 붙인 뒤 연단 쪽으로 향하다가 다른 관객에 의해 제지됐다.

냄비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펑’ 소리와 함께 매캐한 연기가 치솟으면서 관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맨 앞자리에 앉아 있던 원광대 사회과학대학 이재봉 교수 등 2명이 가벼운 화상을 입었으나 불은 곧바로 진화됐다. 이날 토크 콘서트는 오후 7시10분쯤부터 시작돼 1시간가량 지나 종반을 향하던 중이었으며 이 소동 이후 곧바로 중단됐다. 목격자들은 “학생이 신씨에게 ‘북한이 지상낙원이냐’라고 물을 뒤 ‘아니다’라고 답변한 데 불만을 품고 품 안에서 냄비를 꺼냈다”며 “냄비에서 연기가 피어올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학생을 현장에서 붙잡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익산=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