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3연패에서 벗어났다.
OK저축은행은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홈 경기에서 막판 김규민의 3연속 블로킹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3대 2(22-25 25-20 23-25 25-18 15-11)로 물리쳤다. 9승6패 승점25를 기록한 OK저축은행은 승수에서는 앞섰지만 승점에 뒤져 대한항공(26점·8승6패)에 이어 3위를 지켰다. 올 시즌 대한항공에 3전 전승의 절대 우위.
OK저축은행 센터 김규민은 5세트 후반 11-10에서 대한항공 곽승석의 시간차 공격을 가로막은데 이어 상대 주포 산체스의 강타를 2차례 연속 블로킹, 14-10으로 달아나는데 수훈을 세웠다. 김규민은 팀 블로킹(15개)의 절반 가까운 7개의 블로킹을 포함, 13득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OK저축은행의 주포 시몬은 산체스와의 쿠바 용병 맞대결에서 똑같이 34점을 기록했지만 공격성공률 58.33%로 44.92%에 그친 산체스에 순도면에서 우위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공격력과 범실면에서 OK저축은행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막판 김규민의 연속 블로킹에 막히며 땅을 쳐야 했다.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서는 흥국생명이 도로공사를 3대 2(26-24 23-25 25-14 13-25 15-9)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프로배구 유일한 여자 사령탑인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외국인 주포 루크 레이첼이 27점, 김수지와 이재영이 각각 12점, 김혜진이 10점을 올리는 등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승점 2를 보탠 흥국생명은 승점 23으로 지난 8일 6연승에 성공한 현대건설(승점 23·9승2패)과 승점은 같아졌지만 승수가 적어 2위를 유지했다. 니콜 포셋이 35점, 문정원이 20점을 올리며 분전한 4위 도로공사는 3연패에 빠졌다.
서완석 국장기자
OK저축은행 3연패 탈출
입력 2014-12-11 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