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세안 간에 최초로 민간 경제협력 채널이 출범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10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한국과 아세안의 상공회의소 부회장, 기업인, 정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아세안 기업인 협의체’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12일부터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앞서 경제인 행사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오뎃 사우바나봉 라오스상의 부회장, 다토 하리스 압둘라 한·말레이시아 경협위원장 등이 한국과 아세안의 경제단체를 대표해 참석했다.
각국 대표는 ‘한·아세안 기업인 협의체’ 구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의체를 민간부문 협력 강화를 위한 소통 채널로 삼기로 했다. 또 협의체를 통해 ‘시장정보 교환’ ‘사절단 파견’ ‘공동 프로그램 개발’ 등을 위해 노력하고,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위한 대정부 정책건의도 함께 마련키로 했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극대화, 기업인 교류 촉진 노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한·아세안 경제인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한·아세안 기업인 협의체는 국가별로 3인씩 총 11개 국가 33인으로 구성된다. 사무국은 한국의 경우 대한상의, 아세안은 의장국 경제단체가 맡을 예정이다. 회의는 매년 1회, 한·아세안 정상회의나 대외경제장관회의와 연계해 개최된다.
이 부회장은 “한·아세안 기업인 협의체는 정부와 민간 경제계 간 소통 채널의 역할을 수행하고,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상호 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아세안과 교역·투자 관계를 갖고 있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협의체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노용택 기자 nyt@kmib.co.kr
韓-아세안 첫 민간경협 채널 닻올렸다
입력 2014-12-11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