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장 김철봉 목사)은 10일 부산 서구 감천로 고신대에서 재난긴급구호단 창단식을 갖고 국내외 구호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긴급구호단은 지난 9월 제64회 총회 결의에 따라 조직됐으며, 국내외 재난 발생시 각종 구호활동과 모금 등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출범했다.
김철봉 총회장은 ‘품어주는 다윗’이라는 설교에서 “우리가 나그네 인생길을 가다 보면 아둘람굴로 도망쳤던 다윗처럼 쫓기는 처지에 놓일 수 있다”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우리 크리스천은 주변에 아파하는 사람, 울고 있는 사람, 숨어 지내는 사람, 죽고 싶은 마음으로 지내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회장은 “긴급구호단이 그들의 고통소리를 듣고 그들이 흘리는 눈물을 닦아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연약한 이들을 찾아내 그들을 돕고 일으켜 사람을 살려내는 데 힘쓰자”고 강조했다.
이날 긴급구호단 운영위원회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있는 시에라리온에서 활동하는 고신세계선교위원회 소속 4명의 선교사들에게 매달 15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현지 선교사들은 400여 가구 2000여명의 주민들을 돌보고 있다. 구호단은 매달 1회 운영위원회를 개최하며, 구호상황이 발생하면 재정과 인력을 즉각 투입키로 했다.
고신대 복음병원장이 의료위원장, 고신세계선교위원회 본부장이 선교위원장을 맡는다. 봉사분과에는 전국남전도회장 등 평신도 대표들이 참여한다. 단장은 목사부총회장인 신상현 울산 미포교회 목사, 본부장은 김세중 김해 활천제일교회 목사가 맡는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고신, 재난긴급구호단 창단식
입력 2014-12-11 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