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선 박상칠 목사 “성경 강해 동영상으로 軍장병 영적 무장”

입력 2014-12-11 02:24

“전 군에 군인교회가 1000여개 밖에 안 됩니다. 이들 각 교회에 매월 5만원만 지원하면 크리스천 군 장병 모두를 말씀으로 무장시킬 수 있습니다.”

㈔한국미디어선교회(한미선) 군신앙전략화지원본부장 박상칠(63·춘천 신성감리교회·사진) 목사의 눈에는 간절함이 역력했다. 박 목사는 10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매년 장병 20만명 이상이 세례를 받지만 이들을 교육할 양육 프로그램이 부대에 없다”며 “그러다 보니 제대하면 신앙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안타까워했다.

한미선은 군부대에 성경 66권 강해 동영상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동영상들은 국내 유명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강의한 성경 강좌로, 30분짜리 213개 동영상으로 구성돼 있다. 인터넷만 연결되면 어디서나 볼 수 있다. 한미선은 개인이나 교회가 서버 비용 월 5만원을 후원하면 원하는 대대급 교회에 이 동영상을 보내고 있다. 장병들이 군인교회에 모여 인터넷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제공한다.

박 목사는 군종감 출신으로 지금도 군과 장병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다. 전역 후에도 강원도 군선교위원회 총무를 맡으며 군부대에서 사역하는 민간 목회자를 대상으로 교육한다. 특히 그는 자살하는 장병들에 대해 안타까움이 남다르다. 군목으로 근무할 때는 ‘자살, 예방할 수 있다’는 책자도 만들었다.

이를 토대로 각 부대를 돌며 자살 방지교육도 벌여 한 해 동안 자살 장병수를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때 만난 한 운전 사병은 자살 충동을 버리고 현재 목사의 길을 걷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목사는 “자살 충동도 감기처럼 지나간다”며 “사랑 배려 관심만 있으면 되는데 하나님을 만나면 이 모든 것이 충족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에 있을 때 한 사단장은 본인이 불교신자이면서도 부대원들에게 성경을 많이 읽으라고 했다”면서 “성경만 읽어도 사람이 변한다는 것을 타 종교인도 알더라”고 말했다(02-744-4237).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