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잦은 현금서비스 ‘신용강등’ 알려라”

입력 2014-12-11 02:29
현금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면 신용등급이 내려갈 가능성이 높은데도 카드사들이 이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자 금융 당국이 제동을 걸었다.

10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신용카드사에 “신용등급 변경 가능성에 대한 고객 고지를 강화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는 상환 여부나 기간에 관계없이 개인 신용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자주 이용하거나 이용 액수가 크면 사용자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은 신용카드 이용대금 청구서에 “과도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면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문구를 눈에 띄는 글씨로 추가하라고 카드사에 권고했다.

고객들이 신용등급과의 연관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현금서비스를 받았다가 등급이 내려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탓에 카드사들이 사전 안내를 강화하라는 취지다. 현금서비스의 경우 급전이 필요한 저소득층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대출금리가 올라 부담이 더 커진다는 점도 반영됐다.

금감원은 공문에서 현금입출금기(ATM)와 전화 자동응답시스템(ARS)뿐 아니라 상담원,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현금서비스 관련 주의사항을 알리라고 강조했다.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