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로 보는 성서] 창47장 나그네 길 고달픈 세월

입력 2014-12-12 02:24

야곱 일행이 도착한 이집트 땅

이집트 왕의 호의로 정착하여

기름진 고센 땅을 터전 삼아

가축 치는 목자가 되어 살아가네



이집트 왕 앞에 나아가자

왕은 야곱의 나이를 묻는데

나그네 길 고달픈 130년

험난한 세월이라 고백하네



이집트 땅에 기근이 심해

토지와 몸까지 파는 백성

요셉이 지혜롭게 곡물 관리해

백성을 먹이고 나라도 키우네



야곱이 이집트에 온 지 17년

죽을 때를 알고 요셉을 부르네

나 죽거든 선영에 장사해라

환도뼈에 손을 넣어 맹세케 하네

詩作 노트
두 가지 이야기가 소개된다. 하나는,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에 관한 이야기다. 야곱 일행은 이집트 땅으로 이주한다. 이집트 왕의 호의로 기름진 고센 땅에 터전을 잡고 목축업을 이어 간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야곱 가족이 이집트 땅에 이른 지 17년째였다. 야곱은 그의 죽음을 감지하고 요셉을 부른다. 자신의 시신을 가나안 땅의 선영 막벨라 굴에 장사할 것을 맹세시킨다. 다른 하나는, 요셉의 지혜로운 이집트 통치 이야기다. 요셉의 계획적인 통치하에 극심한 흉년 중에도 백성은 굶지 않고 나라는 더욱 부강해져 간다.

김영진 장로(성서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