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신은미 “종북으로 몰려 억울” 탈북자들과 끝장토론은 거부

입력 2014-12-10 04:38 수정 2014-12-10 15:38

“그들이 본 북한도 맞고 내가 본 북한도 맞습니다.”

대구 중구 동성아트홀에서 9일 열린 ‘북녘 어린이돕기 토크 콘서트-신은미, 황선 평양에 다녀왔수다!’에 출연한 재미동포 신은미(53·사진)씨는 최근 일고 있는 종북(從北) 논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구경북본부’ 등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최근 종북 논란에 휩싸인 신씨와 황선(40)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이 출연했다.

신씨는 토크 콘서트에서 “나는 여행을 갔다 온 사람으로 여행기를 쓴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살아보지도 않고 어떻게 북한을 아느냐는 말을 한다”며 “나는 내가 본 것이 전부라고 단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누가 본 북한이 맞는지는 논쟁거리가 아니기 때문에 탈북자들과의 끝장 토론에 응할 생각이 없다”며 “어떻게 하면 조화롭게 통일을 할까에 대한 토론이라면 100번이라도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토크 콘서트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4월 경북대에서 내가 본 북녘 동포들의 삶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며 “갑자기 종북으로 몰리는 것이 황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씨와 황씨는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북한에 가서 찍은 사진을 영상으로 보여 주면서 북한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이들은 북한에서 먹었던 대동강맥주와 평양 김치의 맛, 사슴고기인줄 알고 먹었던 개고기 이야기 등 북한에서 맛봤던 음식 이야기를 비롯해 백두산 천지에 갔던 일, 북한의 시골 풍경, 북한의 농업 정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편 이들의 행사는 지역 보수단체들의 거센 항의를 불러왔다. 대구지역 보수단체 회원 400여명은 행사 시작 1시간여 전인 오후 6시쯤부터 동성아트홀 앞에 모여 반대 구호를 외치며 행사장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보수단체 회원들에게 입구가 막혀 표를 예매한 관람객들의 입장이 늦어지기도 했다.

신씨 등은 지난달 19일과 21일 서울과 광주에서 각각 토크 콘서트를 가졌으며 10일에는 전북, 11일에는 부산에서 같은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