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수족관에서 물이 새 긴급 보수공사에 들어간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에 대해 정부합동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10일 시작되는 안전점검에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송파소방서 등이 참여한다. 현행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은 재난 발생 우려가 있는 대형 시설에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롯데 측에 따르면 지난 3일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지하 2층 메인수조의 수중터널 구간에서 물이 새는 것이 확인됐다. 누수 현상은 콘크리트 벽과 아크릴 수조 사이를 메운 실리콘 이음매에 볼펜 심 크기의 구멍이 생기면서 발생했다고 한다. 롯데는 지난 6일 시공사인 미국 레이놀즈의 전문가를 불러 보강 공사를 실시했다. “메인수조의 다른 곳에서도 물이 샌다”는 관람객 증언에 따라 추가 누수 여부도 확인 중이다.
제2롯데월드 측은 공사 기간 동안 수중터널 구간의 출입만 막고 나머지는 정상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출입을 막는 이유를 묻는 관람객들에게 “환경 개선 작업 중”이라고 둘러대고 누수 사실을 알리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
‘수족관 누수’ 제2롯데월드, 정부 합동안전점검한다
입력 2014-12-10 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