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성교육’으로 가족사랑 가치관 심어줘

입력 2014-12-11 02:13
과천약수교회는 성경교육과 인성교육을 접목한 다양한 쉐마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토요쉐마학당의 모습. 과천약수교회 제공

과천약수교회의 쉐마교육은 성경교육과 더불어 인성교육에 강조점을 둔다. 설동주 목사는 “학교에서 인성교육이 외면당하고 있다”면서 “과천약수교회는 말씀교육과 인성교육을 접목시킨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모와 함께 하는 역사탐방’은 자녀들이 고난의 현장을 직접 방문해 고난의 역사를 가슴으로 느끼도록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서대문형무소, 양화진, 독립기념관,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 등을 탐방했다. 설 목사는 “자녀들이 역사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나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자긍심을 키워주고, 선교사들의 숨결과 사랑을 느끼도록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금토 쉐마캠프’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효와 예절을 배우는 인성캠프이자 부모자녀의 관계회복을 추구하는 가족소통캠프이다. 예를 들어 제기차기 연날리기 투호놀이 등 전통놀이를 통해 부모와 자녀간 친밀감과 유대감을 형성한다. 가훈을 창호지에 붓글씨로 쓰면서 가족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시간도 갖는다. 또 세족식, 부모님께 절하기 등 자녀들을 위해 고생한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자녀로서 잊었던 부모에 대해 감사를 회복하는 기회도 마련한다.

조부모와 부모, 자녀 3대가 함께 드리는 주일예배는 온 가족이 한자리에 앉아서 예배를 드리며 삶으로 신앙을 전수하는 예배이다. 교회 안에서 어른과 아이들 사이의 예배 문화 이질감을 극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자녀들을 위해 설교 도중에 영상을 사용하기도 하고 어른과 아이들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설교주제를 선택한다. 교회는 예배 때 아이들이 예배순서에 참여하도록 권면한다. 아이들은 찬양대에서 어른들과 함께 찬양을 하고, 성경봉독을 담당하기도 한다. 온 가족이 모이므로 포토존을 설치해 가족사진을 찍는 이벤트도 한다.

가족 모두가 영적으로 하나되는 ‘3대가 함께 드리는 금요기도회’는 예배를 생활화하라는 취지로 기획됐다. 금요기도회에서 자녀와 부모는 함께 같은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하며 가족 기도회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특별한 경우에 자녀들을 위한 안수 기도도 한다.

설 목사는 여러 가지 쉐마교육 방법을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매년 두 차례씩 ‘글로벌 목회자 쉐마학당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그는 “목회자들이 섬기는 개교회에서 쉐마교육을 정착시키고 쉐마학당을 실시하도록 도움을 주는 세미나”라면서 “국내외에서 참석한 많은 목회자들이 쉐마교육의 비전을 함께 나누며 목회현장에 접목시킨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과천=김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