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개혁 연구 진보 경제학자 ‘김기원’ 방송통신대 교수 별세

입력 2014-12-09 03:27

진보진영의 대표적 경제학자로 재벌개혁 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김기원(61) 한국방송통신대 경제학과 교수가 지난 7일 밤 10시쯤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독일 베를린대학에서 안식연수를 하던 중 지난 10월 현지에서 간암 판정을 받고 귀국한 뒤 병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1989년 논문 ‘미군정기 귀속재산의 처리에 관한 연구’로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고인은 이후 방송통신대에 재직하면서 한국의 재벌체제, 기업지배구조, 외국자본, 구조조정 등의 주제에 천착해 왔다. 참여연대의 재벌개혁 운동에 참여했고, 대표적인 재벌개혁론자로 꼽혔다.

저서로 ‘미군정기의 경제구조’(1990) ‘현대자본주의론’(1990) ‘한국 노사관계의 전개와 현상’(1997) ‘기업시스템의 비교경제학’(1998) ‘한국산업의 이해’(2002) ‘재벌개혁은 끝났는가’(2002) ‘생활 속의 경제’(2005) 등이 있다. 빈소는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2호실에 마련됐다(02-2258-5975). 발인은 10일 오전 9시30분.

김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