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부담과 주요 이벤트를 앞둔 관망심리 때문에 코스피지수가 1980선 아래로 떨어졌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67포인트(0.39%) 내린 1978.9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18포인트(0.11%) 오른 1988.80으로 개장했으나 기관이 매도 폭을 키우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이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상론에 다시 불을 지펴 달러 강세·엔화 약세를 가속화시켰다. 이에 8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21.7원까지 급등했다. 이런 환율 부담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경제공작회의(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11일), 일본 중의원 선거(14일) 등 증시에 영향을 줄 만한 국내외 대형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된 것도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를 키웠다.
국제유가 하락에 항공주가 강세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3.94%, 아시아나항공은 9.19% 급등했다. 증권사들은 항공주들의 이익 개선을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내년 D램 업황이 밝다는 전망에 삼성전자가 1.31%, SK하이닉스가 0.62% 상승했다.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디램익스체인지는 “내년 D램 시장이 올해보다 16% 성장할 것”이라며 “D램 기업에 탄탄한 성장세와 수익성을 안겨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5·24 대북조치 해제,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 남북관계 현안을 북측과 포괄적으로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대북 경협 관련 종목들이 상승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 재영솔루텍이 8.16% 급등했고 대북 송전 관련 업체 이화전기(2.66%), 금강산 관광사업 개발권자 현대아산의 최대주주인 현대상선(2.17%), 금강산에 골프장을 보유한 에머슨퍼시픽(1.78%) 등도 올랐다.
한편 이날 중국 증시가 3000선을 돌파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82.61포인트(2.81%) 급등한 3020.26으로 마감했다. 3000선을 돌파한 것은 2011년 4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천지우 기자
[여의도 stock] 환율 부담에 외국인 매도세… 유가 하락 항공주는 신바람
입력 2014-12-09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