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글로벌 히트상품 보니… 수출 효자 따로 있었네

입력 2014-12-09 02:24

일부 중소기업 제품들이 수출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일류 상품으로 지정돼 미래 수출 성장동력 확보에도 한몫하고 있다.

GS홈쇼핑은 현재 진출해 있는 해외 홈쇼핑에서 판매된 한국 상품 판매액을 바탕으로 1∼11월 글로벌 히트상품을 집계한 결과 휴롬 원액기(사진)가 1위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2위 락앤락 수납함, 3위 오쿠 중탕기, 4위 스위스 밀리터리 전동공구, 5위 도깨비방망이 믹서기 등 중소기업 제품이 매출액 상위권을 독차지했다. 10위권에 든 대기업 제품으로는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BB크림이 유일했다. 1위를 차지한 휴롬 원액기는 중국에서만 약 12만개, 총 550억원어치가 팔렸다.

국가별로 보면 인도에서는 지본코스메틱의 오리엔탈 플루 바디 스크럽이 1위를 차지했다. 태국과 터키에선 셰프라인과 해피콜 프라이팬이 각각 제일 많이 팔렸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락앤락 청소용품, 베트남에서는 카리타스 시계가 1위를 기록했다.

GS홈쇼핑 글로벌사업본부 조성구 전무는 “한국의 잘나가는 중소기업 상품 경쟁력은 한국 대기업은 물론 세계적 기업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전무는 “GS홈쇼핑의 해외 합작 홈쇼핑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한국 우수 중소기업을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가 이날 발표한 신규 세계 일류 상품에도 외식문화 기업 MPK그룹의 미스터피자 등 32개 중소기업의 30개 제품이 선정됐다. 새롭게 선정된 세계 일류 상품은 68개 기업 59개 제품으로 중소기업이 47%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일류 상품 중 중소중견기업 제품은 321개(67.4%)다. 이 중 세계 1위 품목도 88개(57.1%)나 된다. 세계 일류 상품은 국가 수출 품목을 다양화하고 미래의 수출 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2001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제도다.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 및 5% 이상에 시장 규모는 5000만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