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부부 ‘러브 스토리’ 영화로 나온다

입력 2014-12-09 02:57

“첫 데이트를 하는 날 미셸에게 배스킨라빈스에서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사줬습니다. 그녀에게 키스했고, 그 느낌은 마치 초콜릿 같았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잡지 ‘오프라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미셸 오바마 여사와의 첫 키스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과 사랑 이야기가 곧 영화로 제작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7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온라인 뉴스 매체를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젊은 시절 로맨스를 다룬 영화 ‘사우스사이드 위드 유(Southside With You)’가 만들어진다고 보도했다.

영화는 1989년 시카고 사우스사이드 지역을 무대로 이들의 사랑을 그릴 예정이다. 당시 하버드 법대 재학생으로 시카고의 대형 법률회사인 ‘시들리 오스틴’에서 일하던 오바마는 상사인 변호사 미셸 로빈슨을 보는 순간 사랑에 빠진다. 미셸의 마음을 얻으려 애쓰던 오바마는 첫 데이트 약속을 잡는 데 성공하고, 두 사람은 시카고 미술관을 구경한 뒤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 ‘똑바로 살아라’를 관람한다. 이어 시카고 남부 하이드파크의 아이스크림 가게 배스킨라빈스에서 첫 키스를 나눈다.

실제로 이들 부부가 처음 입맞춤을 한 곳에는 2012년 이를 기념하는 동판(사진)이 설치됐다. 동판에는 오바마 부부의 사진과 함께 그들의 첫 키스에 대한 소감이 새겨져 있다. 리처드 탠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영화는 내년 7월 시카고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미셸 역에는 모델 출신 배우 티카 섬터가 캐스팅됐다. 오바마 대통령 역은 아직 미정이나 배우 겸 래퍼 드레이크, 마이클 B 조던, 그랜섬 콜먼 등이 거론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