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의 9연승을 저지하고 2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홈경기에서 쿠바 용병 산체스(38점) 신영수(19점) 쌍포를 앞세워 주포 레오의 범실이 잦은 삼성화재를 3대 1(32-30 25-21 22-25 25-22)로 눌렀다. 삼성화재전 4연패의 사슬을 끊은 대한항공은 8승5패 승점 25를 마크, OK저축은행(8승5패·승점23)을 3위로 끌어내리고 선두 삼성화재(10승3패·승점29) 추격에 나섰다.
삼성화재로서는 주포 레오의 잦은 범실이 아쉬웠다. 득점 선두를 달리며 팀의 연승을 혼자 책임져온 레오는 이날 팀 범실(28개)의 절반이 넘는 18개 범실로 대한항공 산체스(8개)와 대조를 이뤘다. 레오는 팀이 22-21로 추격한 4세트 막판 백어택라인을 밟으며 1점을 헌납했고, 24-22 매치포인트에서는 백어택 범실로 경기를 내줬다. 삼성화재는 라이트 공격수 박철우의 입대로 세터에서 전향한 황동일과 김명진을 번갈아 라이트로 기용하고 있지만 레오 의존도가 더욱 커졌고, 이 때문에 레오의 범실이 늘고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
대한항공, 삼성화재 3대 1 격파
입력 2014-12-08 0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