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대강절 2주째를 맞이합니다. 지난밤 세찬 바람에도 홍시는 용케도 가지에 붙어있습니다. 까치밥으로 남겨놓은 홍시에 참새가 날아듭니다. 홍시는 제 살을 터뜨려 참새에게 붉은 살을 먹입니다. 아침 햇살이 홍시에 반사되자 땅은 온통 붉게 물듭니다. 대지는 아침 햇살에 따뜻해집니다. 감나무에 붙어있는 홍시 하나가 나눠야 따뜻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진리를 일깨워줍니다. 온통 빼앗고 차지하려고만 하는 세상에 자기의 살과 피를 주러 오신 아기 예수님, 대강절에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이웃에게 나눌 줄 알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김진홍 목사(우이감리교회)
한 주를 열며-300자 기도 (26)
입력 2014-12-08 0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