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신제품들 사이에서 자신과 가족들에게 딱 맞는 상품을 고르기 위해 소비자들이 더욱 깐깐해지고 있다. 요즘 동일한 제품군에서 작은 차이(Detail)에 주목해 자신의 필요에 맞는 제품을 고르고, 업체가 제공하는 정보를 의심해(Doubt) 원산지와 인증마크를 따져보고, 정기 할인 행사(Discount) 또는 쿠폰 등을 꼭 챙겨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하는 DDD족들이 뜨고 있다.
제품의 작은 차이점까지 신경 쓰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은 기존 제품을 보다 다양하게 세분화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달 ‘저지방&고칼슘 2%’ 출시와 함께 무지방(0%)부터 저지방(1%, 2%), 일반우유(4%)까지 지방 함량을 세분화했다. 저지방 우유도 지방 함량을 세분화해 나이와 취향, 건강상태에 따라 고르도록 한 것.
최근 식품은 물론 공산품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아이를 카우는 엄마들의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는 각종 인증마크와 안정성 실험 결과 등을 공개하면서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에 나섰다. 보령메디앙스는 ‘닥터아토(Dr.ato)’ 세제와 섬유유연제 제품에 대해 최근 대한아토피협회로부터 국내 세제 및 섬유유연제 최초로 ‘아토피 안심마크’를 획득했다.
화장품 업계와 유통 및 외식업계에서는 브랜드 데이 혹은 브랜드 타임을 지정해 할인 또는 경품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홀수달과 12월 31일에 1인당 3개에 한해 사이즈를 업그레이드해주는 ‘31데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매달 25일을 ‘25데이’로 명명해 주요 생필품 25종에 대해 최대 5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처럼 유통업계는 12일을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로 정해 11번가, 롯데닷컴, CJ몰, 엘롯데, 현대H몰, AK몰, 갤러리아몰, 하이마트, 롯데슈퍼 등 10여개의 유통업체들이 모여 단 하루 동안 최대 50%의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깐깐한 소비 ‘DDD족’이 뜬다
입력 2014-12-09 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