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제대로 된 독서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백두대간의 장엄한 기운을 받아 웰빙형 관광도시로 각광받는 경북 문경시는 ‘독서습관은 어릴 때 형성된다’는 점에 착안, 영유아·아동들의 독서습관 정립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경시가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취지로 진행 중인 ‘북 스타트 책 놀이교실’은 영유아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2012년 5월 ‘북 스타트 선포식’과 함께 시작된 ‘북 스타트 책 놀이교실’은 지난 5월 재능 기부를 하는 자원봉사자 10명을 위촉하면서 내실을 더 했다. 요즘에는 시립중앙도서관에서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진행된다. 그림책 읽어주기, 신문지 놀이, 책 꾸러미 배부 등 책과 관련된 다양한 놀이 활동을 하는 것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6개월에서 36개월 사이의 영유아들이 엄마와 함께 5주 동안 매주 1권씩 5권을 읽고, 책에 소개된 내용을 중심으로 직접 놀이를 하면서 책과 친밀해지게 된다.
‘도서관에서 노올자’ 역시 영유아·아동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어린아이들에게 도서관은 ‘엄숙하고 딱딱한 공간’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책을 놀이처럼 쉽고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모전도서관이 지난 2월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도서관은 내 친구’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도서관 이용방법, 학문의 분류인 십진분류법에 대해 배우고 직접 검색해 책을 찾는 방법 등을 습득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초 글쓰기(일기, 독후감, 편지, 동시쓰기 등)와 신문자료를 분석해 보며 기사를 읽는 법과 쓰는 법을 배운다. 또 다양한 모양의 책 만들기와 책을 읽고 독서 토론을 하는 방법 등도 익힐 수 있다.
시는 ‘독서의 달’ 9월에는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책을 대출받아 읽은 초등학생 10명을 선정한 뒤 10월 초 중앙도서관 어린이열람실에서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부상으로 도서문화상품권을 전달해 아이들에게 책을 가까이 하는 동기유발과 독서습관을 유도하고 있다.
앞으로 초·중·고교생은 물론 일반인을 대상으로 매달 다독자 20명(중앙도서관 8명, 문희도서관 2명, 모전도서관 10명)을 선정해 도서문화상품권을 전달하기로 했다.
시는 ‘책 읽는 시민, 책 권하는 문경’을 위해 다각적인 독서문화행사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 범시민 독서생활화를 위해 ‘한 도시 책 한권 읽기 운동’을 전개하고, 모전도서관에서 시민들에게 무료로 도서를 배부하고 있다.
3개 문경시립도서관은 지난가을 2000여권의 신간서적을 구입해 시민들에게 대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 다문화국가 관련 도서 1000여점을 비치해 다문화 가정의 증가 추세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아울러 3개 시립도서관의 도서대출 권수를 3권에서 5권으로 늘리고 대출증 발급 시 사진을 지참하지 않은 시민에 대해서는 직접 사진촬영을 해주고 있다.
문경=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국민일보-문화체육관광부 공동기획
주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 권하는 CEO, 책 읽는 직장-문경시] 어릴 적 독서습관 평생 간다… 책이면 행복한 아이들
입력 2014-12-08 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