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도 국내 증시는 뚜렷한 호재를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중국과 유럽에서 경기 부양 조짐이 엿보이면 본격적인 연말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9일 경제공작회의를 열고 내년 거시경제 운영 방향을 결정한다. 이 회의에서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올해(7.5%)보다 낮은 7%대 초반으로 설정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커지겠지만 이는 곧 추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져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중국이 추가로 금리를 낮출지도 관심사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저금리 장기대출(TLTRO) 2차 프로그램 시행도 오는 11일 예정돼 있다. 2차 수요는 1차(826억 유로·약 114조원)보다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그러나 이번 입찰에서도 수요가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경우 ECB의 추가 자산 매입 기대감을 키울 수 있다.
반면 오는 14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 선거는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아베노믹스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성격인 이번 선거가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승리로 끝날 경우 국내 수출주에 부담을 주는 엔저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중국 11월 수출증가율(8일), 일본 10월 경상수지(8일), 미국 11월 소매판매(11일), 중국 11월 소매판매·산업생산(12일) 등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지표들이다.
국내 이슈로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있다. 한은은 이미 기준금리를 두 차례나 내렸기 때문에 이달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내년 금리 향방에 대해 어떤 신호를 줄지 주목하고 있다. 11일은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기도 하다. 9월 만기일 다음날부터 현재까지 유입된 차익 매수 물량이 185억원에 불과해 나갈 물량이 없는데다 이번 주부터 배당 투자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증시의 반등 추세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주간 브리핑] 12월 9일 中 성장 목표치 설정 변수… 유럽 추가 경기 부양책도 관심
입력 2014-12-08 0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