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는 역시 일본에 한 수 위였다.
한국은 7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 컨트리클럽(파72·6495야드)에서 끝난 2014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서 1, 2라운드 합계 25대 11로 승리했다. 전날 2인1조로 펼쳐진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4승1무1패를 기록해 9-3으로 앞선 한국은 이날 12명씩 나선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7승2무3패를 하며 승점 16점을 더 보탰다. 이로써 한국은 2009년과 2012년에 이어 3회 연속 승리를 거두며 종합전적 7승2무3패로 우위를 지켰다. 1999년과 2000년에 펼쳐진 1, 2회 대회에서 크게 패한 한국은 연장전 끝에 승리를 내준 2007년 8회 대회를 제외하고는 압승을 거뒀다. 두 차례 무승부 경기도 제주 핀크스 코스의 폭설로 인한 것이었다.
우승에 승점 10이 필요했던 한국은 1조 선두주자 김효주(19·롯데)가 1언더파 71타로 일본의 베테랑 오먀마 시호를 이겨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7번홀까지 1타 차로 뒤지던 김효주는 18번홀에서 오야마가 보기를 적는 동안 버디를 잡아 역전승했다. 지난 9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에비앙챔피언십 우승당시 카리 웹(호주)에 거둔 역전승과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한국은 이정민(22·비씨카드) 이민영(22·한화)이 무승부로 승점 1씩을 추가하는데 그쳤지만 이후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 최운정(24·볼빅), 백규정(19·CJ오쇼핑)이 승리하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일국가대항전 최다 출전(6회) 선수인 신지애(26)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시즌 상금 랭킹 3위 이보미(26)도 승리에 가세했다. 한국은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전인지(20·하이트진로), 최나연(27·SK텔레콤)이 패했지만 마지막 조에 나선 세계 랭킹 7위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이 최저 타수인 5언더파 67타를 기록, 일본 참가 선수 중 올해 상금액이 가장 많은 나리타 미스즈를 무려 10타 차로 따돌리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골프 낭자들 “일본은 없다”
입력 2014-12-08 0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