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침체됐던 인도시장이 내년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여 우리 업체들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강선구 연구위원은 7일 ‘인도 소비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보고서에서 “2012∼2013년 저성장의 덫에 빠졌던 인도시장이 2015년 본격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2014년 1분기에 5월 총선을 앞두고 심리가 호전되면서 소비가 8.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내년 초 금리인하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소비시장이 더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의 내구재 소비시장 규모는 민간 소비의 4.9% 정도인 연간 약 543억 달러로 추산되며, 지난해 5∼7월 도시지역에서 4% 감소했던 일용 소비재(FMCG)의 소비는 1년 만에 8% 증가세로 반전됐다.
강 위원은 “필수 소비가 아닌 자유재량 소비인 내구재 소비는 경기 시그널의 역할을 한다”며 “인도 도시지역의 내구재 소비가 경기 회복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월 모디 정부가 출범하면서 경기와 소비심리가 급속 회복됐다고 말했다. 또 최근 유가 하락 추세에 따라 원유 수입의존도가 높은 인도의 물가가 안정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연됐던 소비가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교체될 것에 대비해 가전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빨라지고, 자동차 업계의 신차 경쟁도 치열하다”며 “우리 업체들은 일시적 가격 대응보다 고성장 지역을 타깃으로 제품혁신, 마케팅 강화 등 본질적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2015년 印 시장 본격 회복… 마케팅 강화를” LG경제연구원 분석
입력 2014-12-08 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