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4개월만의 복귀전 첫날 뒤땅치기로 체면을 구겼다.
우즈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아일워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챌린지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 잡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를 치고 5오버파 77타를 적어내 18명의 출전선수 중 꼴찌인 18위에 그쳤다. 6언더파 66타로 선두에 나선 조던 스피스(미국)와는 11타차다.
지난 8월 PGA 챔피언십 이후 4개월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한 우즈는 이날 드라이버샷 등 롱 게임엔 큰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14번 드라이버로 티샷해 그 중 8개 홀에서 볼을 페어웨이에 올렸고 18개 홀중 11개 홀에서 레귤러 온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린 주변에서의 쇼트게임이 문제였다. 어프로치샷 때 뒤땅을 치는 등 아마추어 골퍼에게서나 나올 플레이를 펼쳐 공백을 느끼게 했다. 우즈는 경기후 “오늘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날”이라며 “쇼트게임이 엉망이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아쉬워 했다. 하지만 “오늘 아무런 통증이 없었다”며 컨디션에 만족해 했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정상급 골퍼 18명이 벌이는 비정규대회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정규대회는 아니지만, 대회 성적은 세계랭킹 포인트에 포함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뒤땅 친 ‘주말 골퍼’ 우즈 최하위
입력 2014-12-06 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