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서쪽 먼 바다 어청도 출신인 정경완 목사는 선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중학교가 없는 어청도를 떠나 군산에서 학업을 계속했고 그 사이 가세가 기울고 부친이 돌아가셨다. 호남신대에 입학한 정 목사는 동생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잠수일을 했다. 신학교 등록금은 잠수 아르바이트로 메웠다. 잠수기능사 자격은 2010년 취득했다.
2007년 학교를 졸업한 그는 제주 화북교회, 경기도 용인중부교회 등에서 주로 청소년·청년부 사역을 했다. 수년 전 교회 개척을 위해 군산으로 내려왔고 여러 가지가 여의치 않아 지금의 사역을 택했다. 졸업 전 그는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아이티, 태평양 동티모르 선교를 꿈꿨다. “병원 링거 호스를 이용해 구조 작업 등을 벌이는 선교 지역에서 잠수 기술은 복음 전파를 위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도 해외 선교 사역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정 목사는 “독생자 예수를 대신해 내주신 하나님이신데 세월호 침몰 희생자를 누구보다 사랑하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정희 선임기자
[미션 르포] 해외선교 사역 준비하는 정경완 목사
입력 2014-12-06 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