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대륙에서 찬 공기가 계속 유입되며 초겨울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5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1도로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 춘천 영하 9.7도, 강릉 영하 6도, 대전 영하 8.2도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이 그랬다. 중부지방은 곳곳에 한파특보, 남부지방은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예년보다 일찍 한파가 찾아온 까닭을 기상청은 ‘연해주에서 꼼짝 못하고 있는 저기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해주 상공의 저기압은 캄차카 반도에서 발달한 고기압에 가로막혀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제자리에 머물면서 크게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통에 북서쪽 대륙의 영하 30도 이하 찬 공기가 한반도로 계속 밀려들어 5일째 평년보다 6∼8도 낮은 기온이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해야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들어와 ‘삼한사온’의 전형적인 겨울 날씨가 되는데 저기압이 빠져나가지 못해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초겨울 한파 원인은 연해주에 머무른 저기압 때문”
입력 2014-12-06 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