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중재안에 따라 동부 친러시아 반군과 휴전에 합의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8개월간 43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내전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포로셴코 대통령은 지난 9월 휴전을 결의한 ‘민스크 합의’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이어온 양측의 교전을 끝내고 9일부로 휴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안드레이 푸르긴 국회의장도 “우리와 우크라이나 군 관리,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러시아 중재자를 포함한 민스크 그룹은 12월 9일 전투를 멈추기로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유로뉴스는 이번 휴전 합의가 민스크 합의를 강화하는 데 주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간 여러 차례 휴전이 발표됐지만 양측의 군부가 이를 따르지 않아 휴전이 깨지는 일이 빈번했기에 향후 완전한 전쟁 종식에 이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민스크 합의안은 정부군과 반군 세력 사이에 폭 30㎞의 완충지대를 설정하고 반군 측에 제한적인 자치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그러나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에서 11월 2일 자체 선거를 강행하자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반발하면서 사태가 악화됐다.
정건희 기자
우크라 내전 이번엔 종지부 찍을까
입력 2014-12-06 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