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내전 이번엔 종지부 찍을까

입력 2014-12-06 02:54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중재안에 따라 동부 친러시아 반군과 휴전에 합의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8개월간 43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내전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포로셴코 대통령은 지난 9월 휴전을 결의한 ‘민스크 합의’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이어온 양측의 교전을 끝내고 9일부로 휴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안드레이 푸르긴 국회의장도 “우리와 우크라이나 군 관리,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러시아 중재자를 포함한 민스크 그룹은 12월 9일 전투를 멈추기로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유로뉴스는 이번 휴전 합의가 민스크 합의를 강화하는 데 주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간 여러 차례 휴전이 발표됐지만 양측의 군부가 이를 따르지 않아 휴전이 깨지는 일이 빈번했기에 향후 완전한 전쟁 종식에 이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민스크 합의안은 정부군과 반군 세력 사이에 폭 30㎞의 완충지대를 설정하고 반군 측에 제한적인 자치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그러나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에서 11월 2일 자체 선거를 강행하자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반발하면서 사태가 악화됐다.

정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