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무서운 10연승’ 여자농구 단일리그 이후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

입력 2014-12-05 04:27
춘천 우리은행 선수들이 4일 강원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67대 59로 이기며 단일리그 이후 10연승 신기록을 달성한 후 하이 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누가 춘천 우리은행의 연승 행진을 막을까? 우리은행이 개막 이후 1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단일리그 이후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우리은행은 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홈경기에서 67대 59로 이겼다. 우리은행 외국인 선수 굿렛은 19점, 15리바운드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이후 10연승 행진을 이어간 우리은행은 단일리그로 진행된 시즌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개막 9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통합 3연패에 도전하는 우리은행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역대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도 노려 볼 수 있다. 이 기록은 2003년 여름리그에서 삼성이 세운 15연승이다. 또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인 19연승(2008-2009 시즌 신한은행) 경신도 불가능해 보이진 않는다.

박종천 하나외환 감독은 “우리은행이 이기면 10연승인가”라며 “보통 그런 기록은 꼴찌 팀에서 깨는데, 한번 깨 보겠다”고 호기롭게 말했다. 그러나 하나외환이 우리은행의 연승 행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우리은행은 1쿼터에서 20-10으로 앞서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2쿼터 들어 더욱 거세게 하나외환을 몰아쳐 35-22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우리은행은 3쿼터 막판 하나외환의 거친 추격에 당황했다. 하나외환은 신지현(23점)의 속공에 이어 연속 3점포와 심스(7점)의 레이업으로 46-47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하나외환의 추격전은 여기까지였다. 우리은행은 양지희(8점)의 중거리슛과 박혜진(6점)의 연속 자유투 득점, 굿렛의 골밑 버저비터 등을 엮어 3쿼터를 55-46으로 앞선 채 마쳤다. 우리은행은 4쿼터 초반 굿렛과 양지희의 득점쇼를 앞세워 67-5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선수들이 다 잘하고 있다”며 “잘 되니까 불안한 부분도 있다. 욕심을 내지 않고 지금 전력에서 완성도만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승 우승은 말도 안 된다. 불가능하다”고 손사래를 쳤다.

춘천=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