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경기 개선 기대감에 수출 대형주 중심으로 업종 대부분이 올라 코스피지수가 1980선을 회복했다.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70포인트(0.85%) 오른 1986.6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동반 ‘사자’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투자가는 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고,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미국 경기 동향이 양호하게 나온 것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 조치가 나오리라는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소비지출이 꾸준히 늘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간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경기 호조는 달러 강세를 부추겨 4일 원·달러 환율이 2.3원 오른 1115.2원에 마감했다.
이날 업종 대부분이 오른 가운데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일본 에어백 제조업체 다카타가 미국에서 리콜 확대 압박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한 반사효과로 자동차주가 크게 올랐다. 현대모비스가 4.75%, 현대차가 4.23%, 기아차가 3.43% 상승했다.
반면 KT&G는 담뱃값 인상 확정 여파로 이틀째 하락(-4.15%)했다. 삼성증권은 담뱃값 인상으로 담배 판매량이 감소함에 따라 2016년 KT&G의 국내 담배시장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약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내년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북 경협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올랐다. 금강산 관광사업 개발권자 현대아산의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이 5.35%, 금강산에 골프장을 보유한 에머슨퍼시픽이 3.64%, 대북 송전 관련 업체인 이화전기가 5.23% 상승했고 개성공단 입주업체 재영솔루텍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연예기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시초가보다 9.52% 오른 2만7600원에 마감해 공모가(2만8000원)에 못 미쳤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北 김여정 2015년 한국방문 뉴스에… 남북경협 관련주 일제히 상승세
입력 2014-12-05 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