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항만과 어촌을 중심으로 도민들이 만족하는 신해양산업 육성기반을 구축해 동북아 해양 중심지로의 힘찬 도약을 추진하겠습니다.”
홍준표(60·사진) 경남지사는 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민 행복을 위한 복합해양공간 창출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전국 무역항의 약 30%가 집중돼 있는 경남의 9개 무역항은 이제 과거 단순한 화물의 하역과 보관기능에서 벗어날 때”라며 “2020년까지 4970억원을 투입해 항만물류 및 해양관광, 해양레저 등이 함께하는 복합공간으로 재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어촌의 고유한 특성과 수련한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힐링 공간을 조성할 것”이라며 “조화롭고 살기 좋은 어촌 건설을 위해 현재까지 총 6개 분야에 사업비 8929억원을 투입해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레저 대중화와 미래형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위한 신성장동력 마리나산업 추진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2010년 제1차 마리나항만기본계획에 전국 43곳 중 경남지역 8곳이 반영됐다”며 “통영 충무·사천 삼천포·거제 사곡마리나가 운영 중이며, 고성 당항포·거제·창원 명동거점형마리나 등이 현재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승포항 친수시설, 통영항 강구안 등 찾아오는 관광미항으로 만들기 위한 해양 친수공간 조성 의지도 피력했다. 우리나라 해양수산의 전진기지인 통영항과 삼천포항에 대해서는 어선 접안시설과 어업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홍 지사는 “세계 5위의 항만인 신항은 컨테이너부두를 비롯한 45개 선석과 약 1000만㎡에 이르는 항만배후단지를 중심으로 제조·하역·보관·가공 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크루즈 전용부두와 해양문화공간 조성을 통해 해양복합항만으로 재창출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현항과 옥포항은 해양공간을 활용해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이 집중 육성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하동항은 2020년까지 갈사만조선산업단지와 연계한 해양플랜트 중심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화물전용부두 등을 건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는 살기 좋은 어촌건설을 위해 어촌종합개발(48개권역) 1893억원, 어촌관광단지 조성사업(5곳) 325억원, 해양낚시공원(4곳) 142억원, 어촌체험마을 (23곳) 129억원, 지방어항· 정주어항(548개항) 9402억원, 연안 정비사업(148곳) 289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세계 물류 이끄는 항만] 홍준표 지사 “경남 미래 성장동력은 항만 新해양사업 육성 기반 마련”
입력 2014-12-05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