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2015년 1월 싱가포르 회동 가능성

입력 2014-12-05 02:39
미국과 북한이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반관반민(半官半民) 형태의 이른바 ‘1.5 트랙’ 방식으로 접촉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3일(현지시간) 북한 외무성 당국자들과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회동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안다며 아직 참석자와 일정은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북한 측에서는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용호 외무성 부상과 차석대표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국장 등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1기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았던 스티븐 보즈워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2005년 9·19공동성명 채택 당시 6자회담 차석대표를 맡았던 조지프 디트라니 국가정보국(DNI) 산하 비확산센터 소장, 리언 시걸 미국 사회과학원 동북아안보협력 프로젝트 국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접촉은 미국 정부가 직접 관여하지 않지만 두 나라가 대화 재개 의중을 간접으로 타진해 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측 전문가들은 모두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차단하고 6자회담 재개를 모색하려면 북한과 ‘탐색적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