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는 4일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제32회 대표·상임회장 취임감사 예배를 드리고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장로교단 연합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서기행 전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은 ‘다양성과 일치’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한국교회에서 장로교단은 신학과 신앙을 책임져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면서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성경의 유일성, 사도신경 신앙고백,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과 십자가 구속, 예수 부활승천이라는 복음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장총이 살기 위해선 이단을 반드시 배격해야 한다. 십자가 외에 다른 것으론 절대 구원받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황수원 신임 대표회장은 인사말에서 “내년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사랑으로 통일을 이뤄가는 한국 장로교회가 될 수 있도록 교회와 사회를 섬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백남선 신임 상임회장도 “한국교회가 연합사업을 하면서 분열되는 현상을 보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추락한 한국교회의 공신력을 회복하기 위해 대표회장님을 잘 보좌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예배에는 양병희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전병금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명예회장, 우종휴 예장합신 총회장 등 교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오정현 목사는 “사랑의교회 새 성전이 한국교회 모두가 활용하는 영적 공공재가 됐으면 좋겠다.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축하 화환 대신 들어온 쌀은 서울시내 쪽방촌 거주자에게 전달된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한장총 대표·상임회장 취임 예배 “장로교단 사회적 책임 감당”
입력 2014-12-05 0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