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앙직제, 첫 공동대표회의

입력 2014-12-05 02:53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공동대표와 운영진들이 4일 서울 경동교회에서 열린 공동대표회의에서 위촉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한국신앙직제)’가 4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경동교회에서 첫 공동대표회의를 열었다. 한국신앙직제는 지난 5월 2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정교회, 한국천주교회가 그리스도인의 일치운동 활성화를 위해 창립한 조직이다.

회의는 NCCK 회장 황용대 목사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황 회장은 “어떻게 하면 여기 모인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을까라는 깊은 과제를 안고 있다”며 “서로 다른 색들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NCCK 전 회장 박종덕 구세군 사령관은 “교단 내 평신도들 중에 이 활동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갖는 분들도 많다”며 “이런 분들의 의구심을 풀어주는 일이 먼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면 좋겠다”며 “기뻐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 같이 힘을 내 우리의 길을 가자”고 독려했다.

내년 사업 계획도 발표했다. 한국신앙직제는 내년 1월 22일부터 4월 30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아카데미’를 개최하기로 했다. 일치아카데미는 총 13강으로 진행되는데, 1강부터 6강까지는 서울 중구 명동2가 명동대성당에서, 나머지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진행된다.

한국신앙직제 김태현 사무국장은 “일치운동을 제대로 알리고 악의적 왜곡을 개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평신도 스스로가 깨우치는 방향이라고 생각해 아카데미를 준비했다”며 “종교의 본질을 조금 더 이해하고, 세상과 화해한 예수님처럼 교회가 세상과 어떻게 평화롭게 살 수 있는지를 강의에 담겠다”고 설명했다.

글·사진=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