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성] 줄기세포 연구자의 치매 보고서

입력 2014-12-06 03:23 수정 2014-12-06 15:30

치매, 희망있습니다/라정찬 지음/끌리는책



이 책은 줄기세포 연구자의 치매탐구 보고서다. 치매에 걸리면 걱정과 불안, 당황, 좌절, 의심, 두려움, 분노,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의 변화들을 겪는다. 병의 마지막 단계에선 대소변도 가릴 수 없고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며 결국 폐렴, 다발성 장기기능장애로 사망하게 된다. 노인들은 환자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힘든 고통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이 병을 가장 두려워하기도 한다.

책에는 치매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단계에서부터 치매 예방과 조기 진단, 치료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담고 있다. 더불어 줄기세포로 난치병을 치료한 사례도 소개함으로써 줄기세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알려준다.

저자는 줄기세포 전문 연구자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쓴 책은 읽기 편하다. 독실한 신앙인답게 그날 묵상한 말씀을 첫 문장에 소개한다. 신앙생활이 병을 치료하는 데 얼마나 큰 힘이 되는 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감사함으로 명상하고 기도하라. 믿음으로 기적을 믿으라”며 이 땅의 치매 환자들에게 소망을 안겨준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