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농업·바이오·전자 중심으로 사업 재편

입력 2014-12-04 03:22
동부그룹이 지난 1년간의 구조조정을 통해 반도체·철강 사업을 대부분 정리하고 농업·바이오·전자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동부그룹은 지난해 11월 2조7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발표한 이후 반도체와 철강 부문 업체들을 상당수 매각했거나 막바지 매각 협상 중이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3일 “그룹이 수조원을 투자하며 육성했던 철강과 반도체 사업을 대부분 구조조정 차원에서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그룹은 남은 제조업 부문을 농업·바이오(동부팜한농)와 전자(동부대우전자) 중심으로 재편키로 하고 계열사별로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팜한농은 알짜 기업으로 지난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 171억원에 이익잉여금 1456억원을 기록했다. 동부팜한농은 비료 원료인 화학물질을 제조하는 화공사업부를 매각해 원료 조달을 아웃소싱으로 돌리고 농산물 유통(동부팜청과), 해외영농·플랜테이션사업(동부팜한농), 동물의약품 등 바이오의약 사업(동부팜바이오텍), 천적 곤충 등 생물자원 사업(동부팜세레스) 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짰다. 동부대우전자는 해외 거점 20여곳을 중심으로 신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