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중국發 ICT 공습 거세진다

입력 2014-12-04 03:06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한국 공략이 내년에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3일 ‘2015년 ICT 10대 주목 이슈’ 보고서를 통해 저가 스마트폰 및 온라인 결제, 전자상거래, 디지털 콘텐츠 등 국내 인터넷 서비스 시장이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BAT로 불리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들은 국내 기업과의 제휴 형태로 국내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류 열풍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인터넷 쇼핑과 콘텐츠 소비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텐센트는 CJ게임스, 조이시티 등 국내 게임업체에 투자했고, 자사 결제 서비스 ‘텐페이’ 확대를 위해 국내 전자결제대행사(PG) 다날과 국가 간 결제 서비스를 제휴했다. 알리바바도 KG이니시스, 카페24 등과 제휴 중이고, 올해 한국지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바이두는 JYP, SM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체와 제휴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에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으로 국내 이동통신 시장 환경이 바뀌면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입지가 더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 업체들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초고화질(UHD) TV와 웨어러블 기기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49인치 UHD TV를 70만원에 내놨고, 1만원대의 초저가 스마트 밴드도 출시했다.

중국 ICT 기업의 급부상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이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ICT를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삼고 ‘ICT와 제조업 융합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선언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