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미래 한국, 금융산업에 주목하라

입력 2014-12-05 02:22

미국은 제조업 주도권을 다른 나라에 내주고도 여전히 세계경제를 움켜쥐고 있다. 금융시장과 통화정책에 대한 이니셔티브를 갖고 있기에 가능했다. 미국의 금융시장과 금융정책을 이끈 건 유대인이었다.

베스트셀러 ‘유대인 이야기’를 쓴 저자가 ‘화폐경제학’ 시리즈를 출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저자는 서비스산업을 창안하고 주도한 ‘유대인 이야기’가 서론격이라면 ‘환율전쟁 이야기’ ‘달러 이야기’ ‘월가 이야기’ 등 화폐 경제학 3부작은 본론이라고 설명한다. 32년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총 3권 1600여 쪽에 걸쳐 저자가 말하는 것도 한국이 금융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달러 이야기’는 미국을 세계 최강대국으로 만든 달러의 역사와 비밀을 풀어내고 세계 경제의 미래를 조망한다. ‘환율전쟁 이야기’는 미국이 약(弱)달러 정책을 지향하면서도 국제 결재통화로서의 강한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강(强)달러를 지지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유를 설명한다.

‘월가 이야기’는 혁신 금융기법으로 무장한 월가의 실체를 들여다봤다. 구용회 선트러스트뱅크 수석부사장은 “토마 피케티의 저서 ‘21세기 자본론’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며 “한국인의 관점에서 쓰인 책이라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