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류 이끄는 항만] 이강덕 포항시장 “영일만항을 북방물류 전진기지로”

입력 2014-12-05 02:07

“물동량 확보로 항만물류산업 활성화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세일즈 시장’을 자임하고 나선 이강덕(52·사진) 포항시장은 영일만항을 북방물류의 전진기지로 삼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하겠다고 4일 강조했다.

이 시장은 “영일만항은 2009년 8월 개항 이후 매년 10∼20%씩 물동량 처리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지난 10월 기준으로 누적물량 60만TEU를 달성하는 등 국내 어느 신규 항만보다 빠르게 성장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영일만항의 목표는 환동해 물류 중심항이자 북방물류의 거점항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일만항은 현재 중국과 일본, 러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5개국의 17개항과 주 6항차 항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영일만항은 지정학적인 이점에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인센티브 지원, 물류 인프라 구축 등으로 인해 일본에서도 러시아행 자동차의 물류전진기지로 이용할 정도”라며 “북방물류에서는 국내 어느 항만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중국 동북3성의 물량은 ‘미래의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한 이 시장은 “아직 여러 규제사항이 있지만, 나진과 자루비노항이 동북3성의 관문역할을 하게 되면 포항의 역할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스코 등 철강회사와 쌍용차, 일본 자동차의 러시아행 물동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물류 인프라를 더욱 구축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시장은 “영일만항을 북방물류 전진기기로 활성화하기 위해 우호교류도시인 러시아 하산, 중국 훈춘 간의 교류를 강화하고 포항과 하산, 훈춘을 잇는 3각 경제협력 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