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류 이끄는 항만] 물류서 크루즈까지… 서남해 3대 항구가 뛴다

입력 2014-12-05 03:57
인천신항은 수심 16m로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중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글로벌 항만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게 돼 해운 서비스의 질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은 인천 내항 전경. 인천항만공사 제공
경기도 평택항은 한·중 FTA 타결에 따른 대중국 최대 물류 및 배후단지로 입지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평택항 자동차 부두 전경. 평택항만공사 제공
최근 타결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여러 나라와 체결한 FTA는 우리나라 서남해안 항만에도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항만들마다 컨테이너 부두를 늘리는가 하면 물류와 관광을 결합한 항만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인천항 ‘물류·관광 비즈니스 거점’ 대변신=인천항은 신항 건설로 ‘대한민국 물류·관광 비즈니스 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신항 건설사업은 송도국제도시 서남쪽에 총 부두길이 1.6㎞에 달하는 컨테이너 부두 6개 선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오는 2015년 5월 B터미널(선광) 개장을 시작으로 2016년 1월 전체가 개장될 예정이다. 인천신항을 통해 16m 심수항 인프라와 서비스를 확보하면 미주, 남미, 호주로 향하는 해운 서비스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또 새 국제여객부두 건설사업은 카페리 7선석과 크루즈 1선석을 포함해 8선석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이 중 크루즈 부두는 세계 최대 규모인 22만5000t급의 크루즈까지 접안할 수 있도록 건설 중이다. 2017년 5월 부두와 터미널 건설이 완료된다.

◇‘대중국 최적 교역항만’ 평택항=경기도 평택항은 한중 FTA 타결에 따른 대중국 최대 물류 및 배후단지로 입지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는 중국 관광객 수요에 맞춰 관광항으로도 우뚝 서고 있다.

평택항만공사는 최근 중국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에서 평택항 포트세일즈를 펼쳤다. 포트세일즈에서 정승봉 사장은 “한중 FTA 시대 대중국 최적 교역항만은 바로 평택항”이라고 강조했다. 평택항은 항만 배후에 1단계 자유무역지역 142만9000㎡를 조성해 운영중이며 2020년까지 421만㎡의 2단계 배후단지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광양항 ‘글로벌 종합항만’ 입지=전남 여수항과 광양항은 국내 수출입의 관문이자 국가산업 부흥을 선도하는 글로벌 종합항만으로 거듭나고 있다. 광양항은 현재 컨테이너부두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관련 부두, 광양제철소의 일반부두 등 97개 선석을 갖춘 복합물류 항만이다. 정온 수역으로 연간 360일 이상 하역작업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30만t급 초대형 선박의 상시 출입이 가능하다. 항로 수심 13∼43m, 안벽 수심 최대 23.5m 등 선박의 접안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춘 국제물류 비즈니스 항만이다. 여수항은 연안 어업 및 여객수송을 담당하는 구항과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장소인 신항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인천·평택·광양=정창교 강희청 김영균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