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연금펀드인 일본 공적연금(GPIF)이 해외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면서 한국 주식시장에 1조6000억원을 신규 투자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GPIF 외 3개 일본 공적연금 자금이 더해지면 유입 규모는 2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하나대투증권 이미선 연구원은 3일 “GPIF가 최근 국내외 주식에 대한 자산배분 목표 비중을 12%에서 25%로 확대함에 따라 9조9000억엔의 해외주식 신규 투자가 발생한다”며 “이 중 1조6000억원이 한국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GPIF는 자산운용 규모가 1230조원으로, 한국 국내총생산(GDP)과 비슷한 수준이며 국민연금 총자산의 3배에 달한다. GPIF의 자산배분 조정은 12∼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공적연금의 투자수익률 제고를 위해 GPIF의 자산배분 목표를 여타 공적연금(국가공무원공제조합·지방공무원공제조합·사립학교교직원공제조합)도 따르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들 3개 공적연금이 가세한다면 국내 증시로 4000억원이 더해져 총 2조원이 유입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또 “일본 생명보험사들도 GPIF의 자산배분 목표를 추종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日 2조 규모 공적연금 한국 투자 가능성
입력 2014-12-04 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