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성추행’ 사표 낸 교수에 계속 강의 맡겨

입력 2014-12-04 02:02
학생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학내 인권센터 조사를 받고 사표까지 낸 중앙대 교수가 강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중앙대에 따르면 A교수는 올 초 자신의 연구실에서 여학생 몸을 만지는 등 모두 3차례 성희롱·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져 학내 인권센터 조사를 받았다. A교수는 조사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동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중앙대는 사표 수리를 이번 학기가 끝난 후로 유예했다. 현재 A교수는 자신이 맡은 수업을 계속하고 있다. 중앙대 관계자는 “학기가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이제 와서 수업을 대체할 만한 사람을 찾기 어려워 일단 이번 학기까지 수업하도록 했다”며 “다만 학생과의 면담 등은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이번 학기가 끝나는 대로 사표를 수리할 계획이다.

임지훈 기자 zeitgeist@kmib.co.kr